2007년 12월 29일
우리 이모는 4학년

문한이는 어머니의 금고에서 몰래 돈을 빼어 껌을 사먹는 버릇이 있습니다. 선영이는 항상 자신에게 이기기만 하는 진희를 이기기 위해 달리기에서 반칙을 해 버렸습니다. 수남이는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빠가 부끄럽습니다. 수창이는 뚱뚱하고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을 매일같이 고자질하는 동생을 괴롭힙니다. 만표도, 순호도, 현수도 종종 나쁜 짓을 하고 나쁜 마음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조금씩 더 많이 커 나가게 됩니다. 그것도 자신들이 미워했던 그 사람들의 사랑에 의해서요.
Reading Point : 아이들의 못된 경험이 가져다주는 내적 성장
아이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착하고 예쁘지만 때론 얄밉고 때려주고 싶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얄밉고 때려주고 싶은 일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워 나간답니다. 저자는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옳지 못한 일을 하는 예쁜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큰 가르침을 배울 있도록 10편의 이야기를 엮어 나갔습니다. 착하고 모범적인 주인공만이 아닌 얌체 같고 얄미운 주인공들이 오히려 더 우리 아이들에게는 실감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이모는 4학년>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동화입니다. 자신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이모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쁜 버릇인 '엄마 금고에서 돈을 빼 껌 사먹기'를 뉘우칩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작은 도벽을 아이들의 관점에서 세세하게 풀어내었습니다.
<만표네 고추 소동>는 우리가 한번쯤은 가져봤음직한 욕심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를 여실히 드러내어 줍니다. 값이 올라 귀해진 고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웃간의 신경전을 이웃간의 나눔으로 극복함으로써 이웃 간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오늘날에 전해주는 바 또한 많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자기보다 뛰어난 친구들을 미워하고 질투합니다. <엄마 신발 신고 뛰기>의 선영이도 그러한 아이입니다. 항상 진희는 자기보다 조금씩 더 잘하거든요. 그래서 달리기를 하다가 진희의 뒤꿈치를 밟아 넘어뜨려 버렸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훌쩍 커버린 진희의 이야기에 선영이는 미안함만 가득해집니다.
시골마을에 가면 항상 조금은 모자란 사람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영양이 부족했던 우리네 삶 때문이었지요. <무남이 아저씨>도 또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남이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합니다. 아이들은 매일같이 놀리고 도망가기 일쑤이고, 어른들은 대구도 안하고 적은 돈에 일을 열심히 하는 무남이 아저씨를 마구 부려먹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현우는 무남이 아저씨가 자신이 때리면 때릴수록 열심히 돌아가는 팽이와 같다고, 불쌍하다고 느끼지요. 그래서 무남이 아저씨와 친구가 되었답니다. 주변에 있는 조금은 부족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가져야 할 마음에 대한 것에 더불어 사회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에게 대하는 잘못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풀어놓은 이야기입니다.
남매들은 자라면서 많이도 다투고 또 싸우기도 합니다. <내 동생은 백조왕자를 구하는 공주님>에서는 이러한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다툼이 많은 남매는 함께 엄마의 심부름을 하다가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서 서로 화해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갑니다. 남매간의 우애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금 고민하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생활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나쁜 마음과 행동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반성과 감동을 통해 가르침을 전해주는 이야기들입니다.
Reading Guide : 향토적이고 순박한 수채화
《우리 이모는 4학년》의 그림들은 아주 예쁘게 잘 그려진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강렬한 색채나 선이 살아있는 유화나 펜화의 느낌이 아닌 연필로 그린 후 물감으로 덧칠한 수채화의 느낌이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수채화들은 연필의 선이 주는 느낌을 전해주듯 표정이 아주 살아있습니다. 행복한 표정도, 슬픈 표정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도, 해맑은 표정도 부드러운 연필의 느낌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듯, 연필과 물감의 느낌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고 정서를 맑게 해 줄 것입니다.
# by | 2007/12/29 11:52 | Tex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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